부모님께서 예전과 조금 달라진 것 같을 때, ‘혹시 우리 부모님이?’ 하는 생각에 치매 검사를 받아야 하나 걱정이 되기도 해요. 치매 검사의 첫 단계로 MMSE라는 검사를 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한국판 MMSE 검사가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샅샅이 살펴보려고 해요.
치매 검사 단계 🔎
치매 검사는 선별검사 > 진단검사 > 감별검사 순으로 이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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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검사
선별검사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를 통해 인지 저하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가려내는 것을 목적으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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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
인지력이 저하되어 있다고 선별된 대상자들은 전문의 진찰과 함께 보다 자세한 검사인 신경인지검사를 받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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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별검사
MRI, CT, 혈액검사 등을 통해 치매의 원인을 파악해요.
MMSE 검사 📝
MMSE 검사는 간이 정신 상태 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의 약자로, 치매 및 인지장애를 선별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검사예요. 치매 검사 단계 중 1단계(선별검사)에 해당해요. MMSE는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선별검사 도구랍니다. 인지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어 MMSE 총점을 알면 대상자의 전반적 인지기능을 알 수 있어요.
국내에는 여러 버전의 MMSE가 표준화되어 사용 중인데, MMSE-K, K-MMSE, CERAD, MMSE-KC, 그리고 가장 최근에 표준화된 MMSE-DS이 있어요. MMSE-DS는 현재 보건복지부의 치매 조기검진 사업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검사랍니다. 여러 종류의 MMSE가 있지만, 그 중 우리는 K-MMSE, 한국형간이정신상태검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거예요.
K-MMSE 구성
- 문항: 시간지남력(5점), 장소지남력(5점), 기억등록(3점), 주의집중과 계산(5점), 기억회상(3점),언어(8점) 및 시공간 구성(1점)
- 총 점: 30점
K-MMSE 평가기준
- 24~30점 정상
- 20~23점 경도의 인지 손상
- 0~9점 중등도의 인지 손상
위의 기준은 K-MMSE에 해당하는 기준이기 때문에 다른 버전의 MMSE 검사를 받았다면 MMSE 기준이 달라져요. 예를 들면 동일한 24점이라도 어떤 버전의 MMSE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그 점수가 치매 위험군에 해당하는 점수가 될 수도 있고 정상군에 해당하는 점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자신이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해요.
MMSE 시행 시 주의사항 ⚠️
MMSE는 검사시간 10분 정도의 짧고 간단한 검사로 간편한 선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어요. MMSE는 진단검사가 아닌 선별검사이기 때문에, MMSE만으로 치매를 정확히 진단할 수 없어요. 선별검진에서 정상으로 판정되어도 정밀 검사에서 인지 손상이 있다고 나올 수도 있고, 선별검진에서 치매 위험군으로 분류되어도 정밀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어요.
따라서 MMSE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해서도, 낮은 점수가 나왔다고 해서 심하게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또한 MMSE는 심한 치매 선별 발견에는 민감도가 높지만, 경도인지장애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탐지하지 못해 결과를 100% 신뢰할 수는 없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MMSE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다만 MMSE 검사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을 때, 이후 진단검사와 감별검사를 받아보는 것은 좋지만 너무 심하게 걱정하는 것은 오히려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도 있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검진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대응법을 고민하는 것이에요. 모멘토도 그 고민을 함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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