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거짓말처럼 없는 것이 보인다고 말씀하실 때, 보호자분들은 당혹감과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혹시 상태가 더 안 좋아지신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지요. 사실 이러한 경험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랍니다. 그렇다면 언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환각이란 무엇인가요? 🧐
환각은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말해요. 환각은 여러 감각 기관에 문제가 생겨 나타날 수 있는데, 없는 것이 보이는 환시가 가장 대표적이에요. 환시의 양상도 다양한데, 알츠하이머 치매에서는 그 대상이 모호하게 나타나고, 루이소체 치매에서는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환시가 잦게 나타나요. 이 외에도 누가 옆에서 말을 거는 듯한 환청, 연기 냄새 등 없는 냄새가 맡아지는 환후,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환촉, 음식에서 독약 등 없는 맛이 난다고 느끼는 환각이 있어요.
환각은 언제 나타나나요? 🤔
환각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어요. 우선, 환자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 환각이 나타나기도 해요. 또한 복용하는 약이 바뀌었을 때도 환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파킨슨 약이 환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약을 변경하면 증상이 사라질 수 있어요. 집의 환경이 바뀌거나 입원을 하는 등 생활 환경이 바뀌었을 때도 환각이 나타나기도 해요. 하지만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의한 환각은 섬망의 증상으로 보고, 환경이 안정화되면 증상도 안정화될 수 있어요.
환각에 대처하는 방법 🙆♀️
-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기: 환자가 경험하는 환각을 부정하거나 논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부정하거나 심하게 놀라는 듯한 강한 반응은, 환자가 느끼는 극심한 혼란과 두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어요. 조용하고 온화한 태도로 환자의 감정과 주장을 수용해주세요.
- 주의를 환기시키기: 환자가 환각을 경험할 때 다른 활동이나 주제로 주의를 전환해보세요. 환자가 좋아하는 활동이나 화분에 물 주기, 빨래개기와 같은 단순한 작업을 하게 하여 환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 환각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 줄이기: 일상생활 속에서 환각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들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최대한 환자가 원래 쓰고 있던 물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바꿔야 한다면 단색 등 단순하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으로 바꾸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패턴이 화려한 이불은 환자가 무늬에 있는 것을 벌레처럼 인식하여 표현하기도 해요. 또한 화장실을 가는 길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밤에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깜깜한 곳에 서 있다가 여러 가지 감각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요.
치매가 진행되면서 보이는 이런 변화들은 자연스러운 ‘증상’ 중 하나예요.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증상이 계속되거나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약물치료를 포함한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치매의 증상들 중 구체적인 대처방법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의견 남기기란을 통해 공유해주세요. 모멘토가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