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기억력이 갑자기 떨어지고, 횡설수설하며 평소에 하지 않던 엉뚱한 말을 하면 당황스럽곤 하죠. 기억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아닌지, 증상이 심해지지는 않을지 걱정되기도 해요. 병원에서 부모님을 모신다면,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눈치가 보이기도 해요. 이때, 헛것을 보거나 심하게 초조해하시기도 하는데요, 섬망 증상을 한 번 의심해보세요.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되기 때문에 흔히 치매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섬망은 치매에 걸리지 않더라도 발생할 수 있답니다.

섬망이란? 🧐

섬망의 주요 증상은 의식이 혼탁하다는 것이에요. 주의력이 저하되고, 기억에 대한 장애가 나타나기도 해요. 주로 시각적인 착각이나 환각이 많이 일어나 엉뚱한 말을 하게 되기도 하죠.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가까운 가족도 잘 알아보지 못할 때도 있어요. 뿐만 아니라 날짜 개념이 없어지고, 자신이 어느 공간에 있는지 구별을 못할 수도 있어요. 적절한 판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격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죠.

또한 마음이 초조해지고, 과민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과도하게 졸려하거나,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는 사람도 있어요. 수면 주기가 바뀌어 낮에는 과도하게 잠을 자고, 밤에는 오히려 불안해 하며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처럼 섬망과 치매의 문제 행동은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원인, 치료 방법, 경과 및 예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섬망의 원인을 제거한다면 회복이 가능해요. 그러나, 섬망을 초기에 관찰하지 못하고, 그 상태를 유지한다면 치매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치매와 섬망, 뭐가 다른가요? 🤷‍♂️

치매는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기억력이 약화되며, 성격이 변화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동안은 큰 증상 변화가 없어요. 반면, 섬망은 하루 중에도 증상 변화가 매우 클 수 있답니다. 특히 많은 섬망 환자들은 밤에 증상이 악화되었다가 낮에는 비교적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여요. 어제까지는 잘 생활하셨던 분이 갑자기 헛것을 보시거나, 과하게 흥분하시거나,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시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섬망을 한 번 의심해보세요.

섬망은 대부분 며칠 혹은 몇 주, 길게는 몇 개월 간 지속되기도 하지만, 일시적이고 회복이 가능해요. 그러나, 섬망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몸이 힘들고, 두뇌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후에 잘 호전되었는지, 치매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해요.

간혹 치매와 섬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전부터 점진적으로 인지 기능이 악화되어 오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급격하게 인지 기능이 감퇴된 것 같다면 섬망보다는 치매를 의심해보아야 해요. 이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에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의식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여 인지 기능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해요.

섬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

섬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해요. 감염, 열병, 저산소증, 저혈당증, 약물 중독 및 금단, 간성 뇌증, 뇌종양, 뇌줄중, 간질 발작 등의 질환이 있다면, 해당 질환이 교정될 때까지 일정하게 간호하며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해요. 약물로도 섬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하기 보다는 소량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해요.

이밖에도 전신마취수술 때문에 섬망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몸을 잘 관리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수술 전후에 조치를 취해야 해요.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이거나, 신경학적 결손(치매, 뇌출혈, 경색, 사고 후유증 등)이 있거나, 정신건강 질환(우울증, 조현병 등)이 있거나, 과량의 약물(마약, 진통제, 술)을 복용하는 경우는 특히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집에서도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해요 🏠

1. 환자의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보세요.
2. 불필요한 외부 자극(강한 불빛이나 소음)은 없애는 것이 좋아요.
3. 낮과 밤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창문이 있는 방에 머물게 하세요.
4. 환자가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좋아하는 물건을 배치해보세요.
5. 환자가 친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환자와 가까운 사람이 간호하는 것이 좋아요.
6. 안경이나 보청기를 사용해 환자의 시력과 청력을 보조해보세요.

섬망은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증상으로, 치매와 유사해보이지만 원인과 치료법, 경과가 모두 달라요. 섬망은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증상이 하루 중에도 변하기 때문에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그러나 원인 치료와 적절한 환경적 요인 조절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므로,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해요. 부모님이 겪고 있는 증상을 놓치지 않도록, 따뜻한 관심으로 보살펴주세요. 모멘토가 옆에서 항상 함께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