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를 지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일은 의미있지만 힘들고 답답할 때가 많죠. 특히 마음이 조급해지다보면,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되는 돌봄을 하게 될 수도 있어요. 오늘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할 때 흔히 할 수 있는 실수 3가지를 함께 알아볼게요.
1.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기 👵
질책하거나, 명령조로 말하거나, 어린아이 다루듯 대하지 마세요. 이미 예전 같지 않은 내 모습 때문에 불안감과 자존감 저하를 경험하고 있는 환자에게 존중 받지 못한다는 감각은 더 큰 타격으로 다가올 수 있어요. 어떤 경우에도 환자를 성인으로서 존중하고 환자의 의견과 감정을 소중하게 다루어주세요.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 형성과 자존감 회복, 환자와 보호자 간의 신뢰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2. 부정하지 않고 수용하기 🤲
환자가 이상한 이야기를 해도 곧바로 “아니야”라고 부정하지 말고, 그 이야기를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세요. ‘왜’가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떻게, 무엇이 벌어진 것인지, 어떤 기분인지 물어보세요. 물론 환자가 잘못된 이야기를 하면 보호자 입장에서 이를 즉시 부정하고 싶은 충동이 들 수 있지만, 이럴 경우 환자는 더 고독과 혼란을 느낄 수 있어요. 환자가 자신의 생각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긍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3. 강요하지 않고 기다리기 💕
인지 활동이나 건강 관리를 강요하기보다, 선택권을 주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주세요. “해야 돼” 대신, “이거 해보면 어때? 재밌을 것 같은데?”라고 여쭤보세요. 무력감을 느끼는 환자에게 지나친 간섭이나 강요를 하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요. 환자가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자존감이 회복되고 인지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완벽한 사람은 없듯, 완벽한 돌봄은 없어요. 화를 내고, 강요하고, 부정하게 될 때도 있을 거예요. 이때 실수를 인지하고 , 사과하고, 다르게 소통하려 노력해보면 충분해요. 언제나 힘껏 노력하고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보호자 분들을 모멘토가 응원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