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는 신경과에서 담당하는 영역일까, 정신과에서 담당하는 영역일까? 지금 다니는 병원이 만족스럽지 않은데, 다른 병원으로 바꿔봐야 하나?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케어하다보면, 어떤 병원에 가야하는지 고민되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죠. 오늘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길잡이가 될 뉴스레터를 준비해봤어요 .
신경과 vs 정신과, 어디로 가야하죠? 🙄
치매는 기본적으로 신경과에서 담당하고, 이상 행동을 다루기 위해 정신과와의 협진을 병행해요. 아주대학교 신경과 전문의 문소영 교수에 따르면, 결국 과보다는 의사의 전문성이 중요해요. 다만 영역별로 과 별 장점이 존재하죠. 환자 상태 판단은 신경과와 정신과 모두 동일한 인지 검사를 시행하기에 과와 무관해요. 그런데 인지 저하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신경과가 효과적이에요. 경도인지장애가 뇌 혈관 문제 등 뇌의 문제와 관련될 수 있거든요.
한편 정서 조절과 이상 행동 영역에는 정신과가 효과적이에요.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기억력 저하 뿐 아니라 우울, 불안 같은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고, 또 병이 진행됨에 따라 망상, 공격성 등의 이상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다룰 때에는 정신과 약물을 통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죠.
동네 병원 vs 종합 병원, 어디가 좋을까요? 🏥
초기에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진단을 위해서는 어떤 병원에 가야할지 고민되실 수 있어요. 보건소 치매 안심 센터에서는 무료 치매 선별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거점 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연계해주기 때문에 우선 치매 안심 센터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이후 MRI, pet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행 단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할 때는 관련 기기가 있는 종합 병원에 가는 것이 필요할 수 있어요. 때로 치매 안심 센터 선별 검사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환자의 알츠하이머병이 PET-CT 검사 등을 통해 드러나는 경우도 있으니, 선별 검사 상 정상이라도 일상에서 이상 행동이 계속 나타난다면 종합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래서 치매는 대부분 2차, 3차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1차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죠.
진단 이후 주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단계일 때는 동네 병원이 방문하기 편리하고, 의사와 충분한 상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결국 환자의 상태와 상황에 맞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대부분의 병원이 비슷한 검사와 약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병원 선택에 조급할 필요는 없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다른 병원 방문을 시도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보호자 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모멘토가 응원하게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