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예전과 달리 식사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음식을 자꾸 흘리거나 입안에 머금고만 계시는 모습을 보면, 당황스럽고 속상한 마음이 드실 수 있어요. 잘 못 드셔서 체력이 더 약해지시진 않을까, 잘못 삼키셔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오늘은 부모님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를 돕기 위해 삼킴장애의 특징과 대처법을 함께 알아보려고 해요.

삼킴장애란? 🍽️

삼킴장애(연하장애)란 음식물을 삼키는 것이 어렵거나, 음식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 등으로 잘못 넘어가는 장애예요. 삼킴장애는 뇌졸중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지만,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단순 노화로 인해 생기기도 해요. 우리나라 노인의 3명 중 1명은 삼킴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장애랍니다.

인지장애 환자의 삼킴장애 🧠

인지 기능이 저하된 치매 환자는 삼킴장애 위험이 더욱 높아요.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비기억성 경도인지장애에서 삼킴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3.8배 증가했는데, 남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그 위험이 5.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이와 같은 결과는 실행 기능의 저하와 연관이 있다고 해요. 평소 실행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인지장애 환자라면, 삼킴장애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지 꼭 눈여겨보아 주세요!

삼킴장애 대처법 💡

삼킴장애가 있으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우선 먹는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우울감이 찾아올 수 있어요. 또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이 줄어들면서 영양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음식이 계속해서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갈 경우 폐렴의 위험도 있답니다.

삼킴장애는 특별히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에, 꾸준한 재활운동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에요. 또한 음식물을 먹기 쉽게 바꿔주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삼킴장애 재활치료 👍

재활의학과에 방문하시면 전문의가 증상 평가와 신체 검진을 통해 원인과 심각도를 파악해요.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재활운동으로 관리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작업치료사가 환자의 상태에 맞는 다양한 작업치료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쉽게 따라하는 7가지 삼킴재활운동을 소개해드릴게요. 아래 영상을 보며 따라해보세요!

삼킴장애에 도움되는 음식과 식사법 😋

이런 음식이 좋아요! 🙆‍♀️

✅ 끈끈하지 않고 점막에 달라붙지 않는 음식

✅ 약간 걸쭉하고 부드러운 음식

✅ 되직한 액상 음식

✅ 실온 상태의 미지근한 온도의 음식

✅ 밀도가 균일한 다진 음식

🍌권장식품: 으깬 감자, 부드러운 빵, 부드러운 육류, 부드러운 채소(숙채류), 요거트, 부드러운 과일(바나나, 통조림 과일)

이런 음식은 안돼요! 🙅‍♀️

✅ 입 천장에 달라붙는 끈끈한 음식

✅ 맑은 액상 음식

✅ 입안에서 쉽게 흩어지는 음식(ex. 가루)

🍪 주의 식품: 거친 잡곡류, 떡류, 딱딱한 빵(바게트), 긴 면발, 질긴 육류, 질긴 채소(고사리, 미역줄기), 견과류, 우유, 껍질 있는 과일, 말린 과일, 물기 많은 과일

🍚 삼킴장애 식생활 수칙

1.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 먹어요.
2. 한 번에 조금씩, 천천히 여러번 먹되, 식사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해요.
3. 밥을 국에 말아 먹지 않도록 해요.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어요)
4. 물을 마실 때는 빨대를 이용해요.
5.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고 20~30분 정도 소화시간을 가져요.
6. 식사 후 음식물이 입에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해요.